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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화순1946' 인터뷰②] '아직 시작도 안 해본 게 아닐까'24일 오후 4시, 7시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서 2회 공연

미군의 도움으로 광복을 맞이했지만, 미군에 의해 학살당한 아이러니한 역사를 다룬 뮤지컬 <화순>이 제주4·3 70주년을 맞아 오는 24일 오후 4시와 7시 2회에 걸쳐 제주특별자치도 대극장을 찾는다. 뮤지컬 <화순>에는 60여명의 배우들이 참여했다. 이에 BJN은 화순에 출연한 배우들의 인터뷰를 시리즈로 다룬다. <편집자주>

 

#1. 한덕균 배우

"배우이다 보니 무엇을 보든 연기로 보는 습관이 몸에 배어있어요. 그래서인지 제 생활 자체가 연기인 것 같은 느낌도 받아요. 아직 배우로써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기본부터 다시 연습하자'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연습 때는 소름끼치게 사실적이고 싶지만 무대에서는 다 잊어버리고 싶어요. 무대 위에서는 그냥 배역 자체이고 싶거든요. 물론 연기를 하면서 상도 받고 영화도 많이 찍고 싶지만, 그전에 먼저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사람을 위한 진짜 연기를 하고 싶은게 제 목표에요."

 

#2. 김한봉희 배우

"연극을 보다가 다른 무대장치 없이 배우의 몸으로 드라마를 만들어 내는 모습에 연기자의 꿈을 꾸고 극단에 입단했어요. 연기를 할수록 저의 존재만으로 감동을 주는 배우, 진실 된 삶을 보여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 하게 됐고, 삶의 연륜이 묻어나는 배역이나 인간애가 느껴지는 배역이 좋아요."

"사실 아르바이트 없이 연극만 한다는 게 웬만한 각오 없이는 안 되는 것임을 알기에 고민했었어요. 생활이 안 되니 빚이 늘고 빚을 갚기 위해 또 일을 하고. 그런데 돈을 벌어도 만족스럽지 않더라고요. 삶에 의미를 찾을 수가 없던 제 자신의 모습에 다시 무대에 올랐고, 지금은 그저 무대에 서는게 정말 행복해요."

 

#3. 서요나 배우

"30대에 접어들면서 경제력과 꿈 사이에서 고민을 많이 하게 됐어요. 가족들도 다른 일을 찾아보라는 권유를 했고요. 그렇게 잠시 방황하면서 '내가 가고 싶은 길이 이 길이 맞을까' 라는 고민도 하고 포기할까 생각도 했죠. 그런데 '내가 이 길에서 이뤄놓은게 있을까', '아직 시작도 안 해본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니까 포기를 못하겠더라고요."

"물론 지금도 하루하루 고민하고 있지만 연습과 공연을 하다보면 '아! 내가 배우의 맛을 알아버렸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요." "시간이 조금 더 지나면 제가 어떤 길을 걷고 있을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지금은 제가 할 수 있는 일, 하고 싶은 연기에 최선을 다하려고요."

 

#4. 이승하 배우

"주로 다른 공연, 영화, 드라마를 보면서 연기 연습을 해요. '극 중 인물을 나라면 어떻게 표현할까' 생각하면서 대사를 따라해 보고 다른 느낌으로 분석하기도 해요." "연기는 호흡이 중요하기 때문에 긴장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 감정에 따라 다른 호흡을 가져가려고 조절하는 연습을 해요. 호흡을 잘 가지고 놀 줄 아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5. 이원우 배우

"제 꿈은 원래 바둑기사였는데 외국으로 이민을 가게 되고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히다 보니 꿈을 포기하게 됐어요. 그 후 딱히 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유일한 취미였던 영화감상에만 푹 빠져있었는데 이유 없이 마음속 어딘가에서 두근거림과 충동이 밀려오는걸 느꼈어요. 그렇게 연기자라는 꿈에 발을 내딛었죠." "신념이나 가치관이라고 말하기엔 거창하지만 항상 상대 배우를 배려하고 존중할 줄 아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서로 소통과 이해가 있어야 나도 살고, 작품도 산다는 생각을 하거든요."

 

#6. 손진오 배우

"배우를 포기하고 싶은 때가 있었어요. 제가 선택한 길이고 프로무대에 데뷔한지 벌써 11년이 되었지만 참 많은 에피소드와 좌절의 순간이 있었거든요. 배우이지만 늘 작품을 할 수 없고, 수없이 오디션을 보고 또 수없이 떨어지고. 어느 순간 자신감도 자존감도 나락으로 떨어졌어요."

"영화 '라라랜드'에서 엠마스톤이 부른 '오디션'이라는 노래를 들으면서 정말 저와 닮았다는 생각에 펑펑 울기도 했어요. 심신이 나락으로 떨어지고 견디고 이겨내면서 근육이 붙고 단단해지는 과정을 거치다 보니 힘들었던 경험이 자양분이 되더라고요."

"스스로를 너무 자조적으로 몰아 부치기보다 저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알아야 한다는 걸 깨달았어요. 그래서 지금은 배우로써 한 사람으로써 매일매일 조금 더 나은 제 모습을 꿈꾸며 노력중이에요."

김태민 기자  usedtog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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